따시딸레!박상면 2020. 6. 1. 15:02

오월 장미




움츠렸던 겨울 마음 끝
새싹이 피어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들 끝마다
푸른 눈물
작은 잎들이 매달려 있었다

눈빛이 서로 왕래하는 길거리 옆
어색하게 서 있는 담장 위
장미들이
붉은 가슴 드러내 보이며
오월 햇살 즐기고 있다


- 백원순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