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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이렇지

따시딸레!박상면 2022. 3. 26. 07:12

 

시작은 이렇지

 

 

 

강아지는 강아지는 강아지.

그 강아지는 아마도 바구니 안에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있겠지.

그러다 조금 자라면 순수한

갈망 덩어리가 되는 거야.

그게 뭔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다 누군가 그 강아지를 안아 들며 말해.

“이 아이 데려가고 싶어.”

 

- 메리 올리버, 시집 '개를 위한 노래' 중 '시작은 이렇지'

 

 

그렇게 데려온 강아지가 십오 년을 함께 하다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품에 안겨 떠난 반려견.

많은 시간이 고스란히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배운 것도 느낀 것도 많아서, 또한 행복했다고 말하렵니다.

반려, 친구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