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시딸레!박상면 2024. 1. 18. 17:21

 

고드름

 

 

 

 

무아(無我)의 빛깔 속에서

등선(登仙)의 좌절

지붕위로

내려쬐이는 햇빛이

원망스럽다

 

벼랑 끝에서

눈물이듯 녹아내리며

송곳날 세움은

매서운 겨울을 향한

절개(節槪)의 마음이리

 

- 박동수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