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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의 행복
따시딸레!박상면
2015. 7. 28. 18:28
만원의 행복
배를 두드리며 누군가 수수께끼를 낸다
먹어도 먹어도 배 안 부른 밥은?
공기밥!
공기밥도 많이 먹으면 배 나온다는 말에
공기만 가득한
아프리카 아이들의 밥그릇이 떠올라
웃을 수가 없다
야윈 몸에 배만 불룩한 아이들의
새까만 눈동자들에게 후원금 만원,
자동이체 버튼을 누르고
고깃집을 나서는 걸음 한결 가벼워진다
- 김정인, 시 '만원의 행복' 중에서 -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고 있을 때
한쪽에서는 기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내가 칼로리를 계산하고 있을 때
영양 결핍된 아이들의 커다란 눈망울이
허공에 꽂혀있습니다.
적은 금액임에도 매달 빠져나가는 것이 부담스러워
선뜻 후원란에 기입하지 못하지만
좋은 뜻에 쓰자고
수많은 마음을 모으고 있지 않습니까.
차 한 잔 덜 마시면 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