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바람꽃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자꾸 덧나는 건
누군가
그 안을 오래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건드리지 않아도 아프다
- 김정수, 시 '너도바람꽃'
흰 꽃잎이 벙글기까지
숱하게 바람을 맞았겠지요.
눈 속에서 스스로 제 몸을 녹였겠지요.
더위에 열매를 맺음은
상처를 견디며 계절을 건넜다는 것.
홀로 아팠을
세상의 모든 것들을 위하여 잠시 손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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