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1973

새해맞이

새해맞이    새해가 열린 맑고 밝은 아침먼저 하루 평안을 기원하며이웃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기쁨의 향기 전하고 싶습니다 힘겨운 인생길에서따돌림받는 외로운 자들을내 가족같이 보듬어서위로의 손길 베풀고 싶습니다 메마른 세상에서 소망을 품고내일의 무지개 피워올리면미운 정, 고운 정 어우러져하늘에 축복이 넘칠 것입니다 - 정채균 님

적요를 걷다

적요를 걷다바람의 볼륨을 높이는 순간파르르 꽃잎 흔들리고흔들린 폭만큼 지구가 기우네바람에 길들인 바람은꽃의 눈물을 알지 못하고무게를 얹고도 무게가 없는꽃은 말을 잃은 지 오래그림자 부풀린 바람이 다녀가고붉은 피를 쏟으며 으스스 지는꽃잎 쓸쓸히우주의 무늬를 따라가네바람의 패총을 확인하는길 위에서의 저물녘한 때의 전성기가 후드득 지고 있네- 유진, 시 '적요를 걷다'2024년이 지고 있습니다.바람 불어, 꽃이 지기도 했지만나름 기쁜 일도 있었습니다.감사와 기원을 동시에 품는 저물녘입니다.올해도 수고하셨습니다.고맙습니다.

생각하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당신이 만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면당신은 무엇을 위한 인간이란 말인가.- 콜리지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다만 그 생각이 터무니 없는 행동으로 나온다면생각이 없는 사람이겠지요.아플 때 함께 아파할 줄 알고슬플 때 같이 슬퍼할 줄 아는 사람.할 때와 가려야 할 때를 가려행동하는 사람이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방향을 잃은 너에게

방향을 잃은 너에게누구나 가끔 방향을 잃는다.유독 스무 살만 그런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다.중장년층도 살아가며 때로는 방향을 잃고 정처없이방황할 때가 있다. 사람이라면 다 마찬가지다.그때 나를 잡아주는 것은 강력한 정신력이다.다른 말로 자존감이라고도 한다.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쉽게 흔들린다.하지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멘탈이 안정적이다.- 사색의향기 박석현 운영위원 저서 중에서이 시대의 스무 살을 위해 아버지가 건네는인생의 나침반과 같은 이야기를 직접 책으로 썼습니다.청춘을 위한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새는

새는엇박자 날갯짓이 유리 벽에 부딪혀 파닥거렸다갇힌 순간바람과 공기의 흐름을 잃은 새는계단을 흐르는 미세한 공기의 흐름조차 감지하지 못했다쨱짹,금세 밖으로 뛰쳐나갈 것 같은데새는 생각을 찢을 수 없다옥상 문을 열고 빗자루를 들어 새를 몰았다뿔 없는 작은 짐승이 몸을 돌려 포효하듯빛을 향해 날아갔다- 이화영, 시 '새는'제약을 받으면우리의 생각에 갇혀 좀처럼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그곳을 안간힘으로 벗어나면비로소 우리의 위치가 보이고해야 할 것들이 생각납니다.갇힌 새가 풀려나 자유롭게 날아가듯우리가 만든 제약에서 스스로 벗어날 용기가 필요합니다.

문화 주체와 권리

문화 주체와 권리종래 문화가 권력자나 부유한 자의 전유물이나 사치로 여겨진 반면에오늘날의 문화는 그 사회를 사회답게 하는 가장 본질적이고 근본적이며중추적 요소로 자리매김하였다.또한 문화 그 자체가 인간에게 고유한 가치라는 점에서 질적인 우수성을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이처럼 문화는 다양한 인간의 본질이자 근원이기 때문에 문화의 주체는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고, 모든 사람이므로 문화는 인간의 품위를 위한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라 기본권으로서의 인간적 권리인 문화권으로간주되고 있다.- 중에서

별밤 지기

별밤 지기마당 모깃불에구수한 감자 익어가는데팔베개하고 누워별을 헤아리는 남녘너의 별, 나의 별수놓은 별들의 고향별똥별 바라보며두 손 모은 기원이밤하늘 피어오르네때늦은 귀향객 맞으려자리 지키던 북극성은미루나무 꼭대기나침반으로 걸렸는데숨바꼭질하던 동무들어디쯤 오고 있을까뒷동산 이슬에 젖어옛 시절 찾는 반딧불이홀로 새벽 밝히네.- 정채균 님

꽃과 새 이야기

꽃과 새 이야기사석원(史奭源, SA Sukwon), 89cm X 71cm, 캔버스에 유화화가 사석원에게 있어 화두(話頭)는 ‘생명을 입어 꿈틀거리는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한 관심’이다.그에게 있어 ‘모든 것들’은 식물로부터 동물에 이르기까지 실존하고 있는 존재,신화로부터 우화에 이르기까지 가상 속에 거주하는 허구적 존재들을 모두 아우른다.옛 명언 중에 ‘대상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눈이 예술가의 눈이다’라고 말한 구절처럼사석원 작가의 눈은 본질을 파악하는 눈이고, 예술적인 직관이 담겨 있는 눈이다.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세부적이고 설명적인 면면은 완전히 생략되고 기본적인 것만남아있다.그는 가능한 한 붓자욱을 많이 남기지 않으려하고 또한 일필적(一筆跡)에많은 것을 담아 놓으려 하고 있다.그래서 그의 작품은 독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