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82

위대한 파락호

위대한 파락호파락호란 지난날 행세하는 집의 자손으로서 허랑방탕한 사람을이르는 말이다. 혹자는 근대 한국의 3대 파락호로 흥선대원군 이하응,형평사 운동의 투사였던 김남수, 그리고 학봉 종손인 김용환을 꼽았다.학봉 김성일의 13대손인 김용환은 대대로 내려오던 전답 18만평,현재 시가로 약 180억원을 모두 거덜 냈다.그것도 모자라 외동딸의 혼수 장만 비용 마저 들고 나갔으니가히 최고의 팔난봉이라 하겠다.그는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세상을 떠났는데그간 탕진했다고 믿었던 돈은 모두 만주 독립군에게 군자금으로보냈음이 알려졌으며 파락호 행세는 왜경의 눈을 피하기 위한철저한 위장술이었던 것이다.거금을 아낌없이 희사한 것도 경탄할 일이지만주색잡기,노름꾼 등 불명예스런 비난 속에서도 식구들에게 조차절대 함구한 의지력 ..

다섯 살의 회상

다섯 살의 회상 내 나이 다섯 살 때 하늘에 흐르는 조각 흰 구름과소나기 끝자락 냇물을 동시에 본 적이 있다 지금도 그 모습이 선명히 남는 것은 아마도 어떤 현상이내 마음을 크게 자극하지 않았나 싶다 언뜻 비치는 냇물의 추상 조각 구름이 어쩌면내가 앞으로 살아갈 숙명적인 삶이 아닐까 해서 그 어린 나이에 벌써 심장 깊숙이 각인되 있었던가 보다내가 만약 삶이 다하면 ……저 조각 구름이 될 것인가, 냇물의 한 방울 물방울 입자가 될 것인가어찌 그 어린 나이에 지금도 풀지 못할 그 어려운질문을 던질 수 있었던가 ...... 다시 돌아가 자문자답하고 싶다시절이 변해 지금은 그 냇물과 그 조각 구름이그 모습을 퇴색해 버리고 말았지만 진정 그 각인된 심상들은수 많은 성상이 흐르고 흘러도가히 다시 한번 물어 볼..

봄의 희망

봄의 희망오늘 아침 신문기사를 보니봄을 잊은 여름이 온다고 하더군요참 서글픈 얘기가 아닐 수 없겠지만인간이 저지른 과업이니 받아들여야겠지요그러함에도 느리게 걷다보면분명 어딘가에 머문 봄이 있을 겁니다적어도 절망속에서 희망을 얘기하는어느 들녁에는 결코 봄이 저물지 않겠지요하루종일 느리게 봄을 걸었습니다저도 오늘 저녁에는 오랜 벗들과절망을 초장에 무쳐 꼽씹으며싸한 희망이나 한 잔 넘겨야 겠습니다사진.글 - 류 철 / 경주에서(지난 향기메일 중에서 엄선하여 다시 보내드립니다.)

나눔이란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다

나눔이란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다내가 사는 곳에는 눈이 많이 쌓이면짐승들이 먹이를 찾아서 내려온다.그래서 콩이나 빵부스러기 같은 먹을 걸 놓아준다.더러 찾아오는 박새한테는 좁쌀이 필요하니까장에서 사다가 주고 있다.밤에 잘 때는 이 아이들이 물 찾아 개울로 내려온다.그래서 이들을 위해 해질녘에 도끼로 얼음을 깨고물구멍을 만들어 준다. 물구멍을 하나만 두면그냥 얼어 버리기 때문에 숨구멍을 서너 군데 만들어 놓으면공기가 통해 잘 얼지 않는다. 그것도 굳이 말하자면내게는 나눠 갖는 큰 기쁨이다.나눔이란 누군가에게 끝없이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다.- 법정의 중에서나눌 수 있다는 것은자신이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의 문제보다는얼마나 같이 느끼고 있는가의 문제인것 같습니다.물론 생각과 실제 행함에는 큰 차이가 있지만행..

영웅이란

영웅이란 영웅이란 보통 사람보다 용기가 더 많은 것이 아니다.다만 다른 사람보다 5분 정도 더 오래용기를 지속시킬 수 있을 뿐이다. - 에머슨 가만히 사람들을 보면참으로 비슷한 구석이 많습니다. 다만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열정과 집중의 문제에서 다르게 보여지네요. 천재도 다른 사람보다 5분 정도 더 오래집중을 지속시키는 것 뿐이라고 합니다. 당신의 5분이 당신을 만드는 게 아닐까요. (지난 향기메일 중에서 엄선하여 다시 보내드립니다.)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주체할 수 없는 서러움이 흘러넘칠 때면방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온전히 나만을 위한 눈물을 흘려주고 싶다.온종일 흘러내리는 눈물 속에따스한 위로를 담고,따스한 사랑을 담아 힘을 실어 주고 싶다.그렇게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그 어떤 누구에게 조차사랑의 눈길을 받을 수 없다 할지라도쉽게 무너지지 않는그렇게 스스로 지켜낼 수 있는 힘을 지닌 내가 되고 싶다.- 김 은옥님(지난 향기메일 중에서 엄선하여 다시 보내드립니다.)

눈부신 세상

눈부신 세상 멀리서 보면 때로 세상은조그맣고 사랑스럽다따뜻하기까지 하다나는 손을 들어세상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자다가 깨어난 아이처럼세상은 배시시 눈을 뜨고나를 향해 웃음 지어 보인다 세상도 눈이 부신가 보다 - 나태주 행여라도 그대 슬퍼 마십시오제게 늘 눈부신 세상일 당신은 사진.글 - 류 철 / 군산에서 (지난 향기메일 중에서 엄선하여 다시 보내드립니다.)

행복의 한 쪽 문

행복의 한 쪽 문 행복의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그러나 흔히 우리는 닫혀진 문을 오랫동안 보기 때문에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문을 보지 못한다. - 헬렌 켈러 살아가는 동안 한번쯤 뒤를 돌아다 보면자신의 선택에 대한 아쉬움을 발견하곤 합니다.또한 그 당시 보지못했던, 자신을 위해 열려있던 문을발견할 수도 있겠지요. 먼 훗날 또다시 돌이켜볼 때찾지 못한 열린 문이 없게끔우리 한번 지금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세요. (지난 향기메일 중에서 엄선하여 다시 보내드립니다.)

시애틀 추장의 편지

시애틀 추장의 편지1854년 미국의 피어스대통령은당시 미국의 마지막 주인 워싱톤주를 편입시키려고그곳의 원주민인 시애틀 추장에게 땅을 팔라고 제안을 했다.반항하는 인디언들을 사살하고 땅을 빼앗던것을 여론이 심해지자선제안, 후토벌 방침으로 바꾼 것이다.어쨌든지 땅을 빼앗길 것을 예상한 시애틀 추장은피어스 대통령에게 심금을 울리는 편지를 보낸다."당신들은 이 땅에 와서, 이 대지 위에 무엇을 세우고자 하는가?어떤 꿈을 당신들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가?땅을 파헤치고 나무들을 쓰러뜨리는것이 행복한가?연어 떼를 바라보며 다가올 겨울의 행복을 짐작하는우리 만큼 행복한가? "결국 백인들은 뜻을 이루었지만시애틀 추장의 선각적이며 친환경적인 정신을 기리어워싱톤주의 행정소재지를 시애틀시라고 명명했다.(지난 향기메일 중에서 엄..

헌 지갑 사랑

헌 지갑 사랑 당신이 건네준 새 지갑 받아들고주머니 속 헌 지갑 만지작거리다가만히 서랍 속에 넣고 말았습니다. 새 지갑이 굴러다녀도 서운해 마세요.낡은 지갑 속엔 사랑 묻힌 이야기사진 속에 아로새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진 새 지갑에 옮겨 넣을 수 있어도손때에 쌓인 추억까지 담지 못할까 봐차마 바꾸지 못하였습니다. 헤지고 때묻은 헌 지갑 열 때마다항상 웃고 있는 당신 사진 바라보면서영영 떼지 못할 정이 붙었나 봅니다. - 하 제님 (지난 향기메일 중에서 엄선하여 다시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