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시 누군가 나를 위해 보내준 책을 펼치다 사람을 생각해본다 내 몸을 이룬 것들이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과 밥 세끼로 홀로 여기까지 온 줄 알았다 요새 들어 부쩍 내 몸속에 들어와 있는 사람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곰곰 헤아려보니 한둘이 아니다 잠에서 깨어나 책을 펼치니 그 사람들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내 몸이 몹시 떨리는 것은 또 한 사람의 영혼이 나에게 들어왔기 때문이다
- 박철영, 시 '내 몸 안에 것들'
나를 이루는 것은 부모가 준 몸과 나를 지탱하는 밥 세끼. 또한 나를 보충해주는 수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이루 헤아리지 못하는 것들이 나의 양분이 되고 철학이 됩니다. 그들로 인해 나의
하루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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