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사람으로 인해
아주 복잡한 구역, 여러 해 동안 내가 발을 들여놓지 않았던 도로망이 어느 날 사랑하는 한 사람이 그곳으로 이사하자 일순간 환해졌다. 마치 그 사람의 창문에 탐조등이 세워져 그 지역을 빛다발로 분해해 놓은 것 같았다. - <발터 벤야민 선집>에서 단 한 사람으로 인해 사는 맛이 환해지고 편안해지고 안정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 사람의 위치가 그리 만들거나, 그간의 이미지가 그런 느낌을 주거나, 갖춘 실력이 믿음을 주기 때문일 겁니다. 안정을 주거나 믿음을 주거나 사는 맛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사람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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