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달달한 아침 햇살에
봄인가 하고
속적삼 바람으로
빼꼼히 문 열어보니
어이쿠 깜짝이야
엎드려 숨어 있던 겨울
벌떡 일어서서
와락 목덜미 걸머잡네
해마다 너의 심통에
몸살감기 앓았는데
아뿔싸,
올해 또 당했네.
- 류인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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