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무제중광(重光), 71cm X 59cm, 캔버스에 유화승려이자 화가의 삶을 살았던 걸레스님 중광(속명 고창률)은예술, 종교, 문학, 주술 등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녹여내며화단의 이단아로 주목받았다.너무 가난해서 중학교를 중퇴하고 해병대를 거쳐 1963년 통도사로출가했으나 불교 계율에 얽매이지 않은 온갖 기행과 반라의 몸으로먹물 찍은 마포걸레를 허리에 매고 화선지 위에 선화(禪畵)를 그리는퍼포먼스를 하는가 하면, 외국 강연에서는 여학생과 키스하는 등잇단 파격적인 기행으로 결국 1979년 승적을 박탈당했다.그의 예술세계는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높게 평가받는다.1977년 영국 왕립 아시아학회 초대전에 참석해 자작시 ‘나는 걸레’를 낭송한 후스스로 ‘걸레 스님’으로 불리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그는선화의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