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붉게 익었다
봄날 희망 하나 안고
가파른 담벼락
밤낮 쉼 없이 오르네
삶의 길
고지를 향해 묵묵히
오르고 또 오르네
한여름
뜨거운 열기 세찬 폭우
악착스레 견뎌내고
이 가을
붉게 익은 그 모습에
뜨거워지는 내 심장.
- 류인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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