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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따시딸레!박상면 2024. 4. 9. 09:18

마늘



전병현(田炳鉉, Chon Byung Hyun), 한지와 백회의 부조

전병현 작가는 '한지부조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멀쩡한 한지를 찢어서 작품을 완성하는 것인데 먼저
두꺼운 한지를 틀에 붙이거나 바닥에 깔고 그림을 그린다.

그 위에 다른 한지를 붙이는 ‘배접’을 하면 하얀 면이 또
드러나는데 그러면 다시 그림을 그린다.

이 단계가 보통 6번이다. 이렇게 겹쳐 붙인 한지가
완전히 마르면 그때 찢어내기 시작한다.

원하는 색이 속살처럼 올라올 때까지,
6겹으로 그린 그림이 형태를 갖출 때까지.

전병현 작가는 “막무가내로 찢는 건 아니다”라고 말한다.
“두툼하게 배접한 한지를 손가락으로 ‘예쁘게’ 찢는다.
철저히 의도한 찢음이다. 속에 뭐가 있을까 찾아내듯이.
찢으면서 원초적인 색을 찾는 것이다.”

그렇게 찢은 한지는 나풀거리는 입체감을 만들며 꽃이 되고
사람이 되고 풍경이 되고 추상이 된다.
마치 회화로 부조를 만드는 것처럼.


- <아트리안 컬피뮤지엄 소장품전시관> 작품 중에서


아트리안 컬피뮤지엄은 1만여점의 미술공예작품 및 유물을
수장고에 소장하고 있으며 소장품전시관을 통하여 순차적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충남 아산시 신창면 남성길 128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트리안 블로그에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artlia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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