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니 올 줄 알았다
갈바람 불면
가슴팍 숭숭
바람 소리 난다고 했지
텅 빈 가슴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에도
마음 말랑해지는 곳
상처 난 옹이에
단풍 다붓이 내려앉아
살살 어루만져 주고
솔바람 청아한 노래에
구름도 쉬어 가고
바람도 머물다 가는 곳
오색 물결 춤추는
가을 숲속 카페에
내 니 올 줄 알았다.
- 류인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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