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바라보다가
아이의 하늘 닮은 반듯한 이마를 따라
구름송이 같은 말랑한 볼을 지나
포옥 안아주고픈 손 두 뼘쯤의 등을 건너
둥근 숨결이 고인 배와
봉긋한 엉덩이까지 넘실대는 햇살
모난 마음을 돌고
숨 가쁜 일상의 모퉁이를 돌아서
그래, 아직은 살만하다고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엄마는 힘든 하루를 미소로 넘긴다
엄마 품에 안긴 들숨과 날숨, 아이의
작지만 큰 울림
****
엄마가 되고나니 아이를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지네요.
모두 누군가의 아름답고 소중한 이들입니다.
- 박성실 님, '아이를 바라보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