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 V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노래 속에 군중이 몰려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팬들은 주로 청장년층이다.
청계천 등축제에 등장했다.
배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등 많은 캐릭터가 있었지만
'뽀로로와 친구들'과 더불어 가장 인기 좋은 만화주인공이다.
그는 1976년 7월24일생.
서울 충무로의 대한극장과 청계천 세기극장에서 동시 출생했다.
인간의 심성을 지닌 순수 한국토종 로봇이다.
일본의 마징가Z나 우주소년 아톰보다
기술, 기량, 체력 면에서 훨씬 뛰어나다.
일본 미국의 로봇이나 초인들이 칼이나 총 같은
무기류를 주로 사용해 적을 섬멸하지만
한국로봇 태권V는 태권도 몸동작을 주 무기로 적을 물리친다.
그 당시 아이들은 단순명쾌하고 권선징악적인 스토리를 즐겼다.
아니, 내용이 주로 그랬다.
생각해보면 오락거리가 많지도 않았지만
지구를 구한다는 대단한 사명감과 함께
착하게 살아야한다는 스토리도 동심과 잘 맞은 듯하다.
가슴 벅차게 사명감도 컸던 그 시절은 어디로 줄달음질쳐 간 것일까.
- 최선옥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