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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그립다

따시딸레!박상면 2016. 7. 29. 11:39

아버지가 그립다


아버지가 그립다.

그때 아버지는 모든 것을 우리에게 감추고 사셨다.
그때 아버지는 우리 앞에서 웃지도 않으셨다.

어른이 되고 보니
감추고 웃지도 않으셨던
아버지의 마음을 이제야 알 것 같다.

없어도 없다고 말씀 못하고 고개만 떨구시던
아버지의 마음을 이제야 알 것 같다.

아파도 아프다는 말씀도 못하시고
슬며시 고개를 돌리시던
아버지의 마음을 이제야 알 것 같다.

슬퍼도 슬프단 표정조차 짓지 못하시고
하늘만 바라보시던
아버지의 마음을 이제야 알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아버지가 더욱 그립다.

- 백야 님, '아버지가 그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