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자 : 전국 각처에 서식하는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산골짜기 낮은 지대에 살며
키는 50~90㎝이고, 7~8월에 꽃이 핀다. 꽃은 보라색으로 암술대가 길게 나와 있고 꽃잎이
뒤로 말려 있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잎은 식용으로 이용한다
영아자 꽃
봄날 다 저물도록
어린 순 나물로 내어주고
한껏 키를 키운 풀숲에
보란 듯이 영아자 꽃이 피었다
안간힘으로 이어 온
질긴 초록 목숨이 피워 낸
영아자 꽃을 본다
필경
그리움으로 갈라졌을
다섯 장의 꽃잎이
내 가슴에 얹혀
보랏빛 화인을 찍는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