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놓다
사월이 끊긴 종점
버려진 그림자들만 불빛을 물고
젖은 새벽 속으로 잦아들고 있었다
모든 침묵이 낙서가 되는 순간
뒤늦은 너를 끝내
놓쳐야 했다
- 오늘, 시 '봄을 놓다' 부분
봄꽃들이 막 피어나는 사월입니다.
아직 다 북상하지 않은 개화도 사월이 무르익으면
어느덧 다 건너가고
끝내 봄은
잦아들고 말테지요.
그래도 봄은, 매년 가슴 설레게 와서
이리 환하고
서럽습니다.
봄을 놓다
사월이 끊긴 종점
버려진 그림자들만 불빛을 물고
젖은 새벽 속으로 잦아들고 있었다
모든 침묵이 낙서가 되는 순간
뒤늦은 너를 끝내
놓쳐야 했다
- 오늘, 시 '봄을 놓다' 부분
봄꽃들이 막 피어나는 사월입니다.
아직 다 북상하지 않은 개화도 사월이 무르익으면
어느덧 다 건너가고
끝내 봄은
잦아들고 말테지요.
그래도 봄은, 매년 가슴 설레게 와서
이리 환하고
서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