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가 끝없이 펼쳐지는
밤 하늘에
달의 노래는
모두가 잠든 사이
한없이 빈 공간을
홀로 가로질러
어느덧 서편 저쪽에 기울어
우리들의 푸른 여름 노래는
나무들 사이
새들의 지저귐으로 시작되고
여름은 가고
가을이 오고 가고
어느덧 겨울 끄트머리에
홀로 서있어도
당신의 그 푸른 여름 노래는
은하수를 가로지르는
뱃사람의 뻐꾸기 노래처럼
메아리 친다
- 백원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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