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봄입니다
해마다 언제나 그랬듯이
봄이 또 깐죽거립니다.
영동지방에 폭설이 내리고,
서울 밤바람은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봄마저 우리네를 간보는가봅니다.
이러다 갑작스레 여름을 맞게 되는 건 아닌지.
사계절 날씨가 들쭉날쭉 합니다.
봄의 시작이 언제나 이랬으니
그러려니 그냥 웃어 넘겨야겠네요.
안 그러면 또 어쩌겠어요.
어쨌든 봄인데,
황사는 거르고 봄기운만 가득 받으세요.
- 강신기 님, '봄은 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