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24

세계 최대의 눈 미로

세계 최대의 눈 미로  세계에서 가장 큰 눈으로 만든 미로가 폴랜드 자코판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미로는 2016년에 처음으로 지어졌습니다. 면적은 1,000평 가까이 되고골목 길이가 1킬로미터 이상, 벽은 2미터 높이입니다. 미로에서 노는 것 외에도 아름다운 눈과 얼음 조각이 있는 이글루를 감상하고달리기와 스키 리프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지금 창밖의 눈이 117년 만에 최고라니 1907년이라면 고종이 퇴위하여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해입니다.치욕의 해이지요. 그 눈을 어떻게 치웠을까 - 문정기 님 글중에서  * 행복한 나눔이 있습니다.https://band.us/band/58470572

첫눈 오는 날

첫눈 오는 날    낙엽과 함께 떠나버린빈자리에 하얀눈이 쌓여가고상처 자국처럼 남은흔적들이 차갑게 식어가고첫눈 오는 날 함께 했던 기억이가시에 찔린 상처되어낙엽을 쓸고 오는 눈바람에아픔만 더 깊어가네 아름답던 푸른 계절의 사연들이눈바람에 흩어지는 날도반복되는 기다림은다시 돌아올 봄을 위해바보처럼 시간을 접고 있네 - 박동수 님

한국성-꿈

한국성-꿈지용수(池龍洙, Ji Youn Soo), 65cm X 53cm, 캔버스에 유화지용수 작가는 우리 전통의 강강수월래, 탈, 부채춤 등 민속춤을 소재로‘한국성’을 강조해온 작가다.한국성은 신명이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일정한 운율로 흐드러지는 춤사위로한국적 미감을 절제와 은근의 미로 보는 관점과는 다르다.흥이랄까 신바람은 우리 민족이 지닌 열정을 말한다.한국성을 찾기 시작한 계기는 1986년 미국 시애틀 전시의 실패 후,미국 인디언의 민속촌을 둘러본 그는 자신의 그림에 ‘한국’이 없음을 깨달았다.한국의 혼을 심어가고 있는 작품들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그의 작품 ‘춤’연작은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친다.춤의 모티브는 중국 지린성(吉林省) 통거우(通溝)지방에 소재한고구려 고분 무용총의 벽화의 남녀가 흥겹게 ..

풀린 계절

풀린 계절그 꽃에는 나비가 앉지 않았다손끝에 붉은빛이 피던 날은 요령 소리가 한 바퀴 돌다 갔다꽃을 푸는 일은오래 망설임을 풀며 가지런해지는 일지워야 할 그를 부를 때접힌 이름이 바스락, 호흡을 남겼다들판은 스스로 풀리지만샛길을 만들지 못한 꽃은 반대의 길로 들고햇볕에 삭아 내린 면에서는 뽀얀 먼지 냄새가 났다같은 자리를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오동에 묶이는 꽃들무게 다른 끝에 불을 지피면 소리도 없이 풀린다시간을 접던 기억만 남긴 채 어둠 쪽으로 멀어진 길들남아있는 뿌리는 태우지 못해다 식은 관절을 뭉친다눈물에 쉽게 찢어져도손끝 지문은 쉽게 빠지지 않고여러 번 접힌 그를 들여다보는 지금꽃잎 한 장은 그토록 살고픈 순간이었다- 최연수, 시 ‘풀린 계절’어릴 적 꽃상여를 본 적 있습니다.그때 본 죽음은 무서움..

최고의 대화법

최고의 대화법말을 귀담아듣는 자를 꺼리는 자는 없다.- 잭 우드포드가장 좋은 대화법은 말을 가로채거나 끼어드는 것이 아니라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랍니다.상대의 말에 적절히 호응해주는 것이랍니다.“아, 그렇군요.” “맞습니다.” “네~” 등 적절한 호응은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그리하여 좋은 인상으로 남게 됩니다.남의 말을 들어주는 것, 상대편의 말에 공감하는 것이야말로최고의 대화법입니다.

3대 지향점

3대 지향점  사색의향기는 문화부족(文化部族) 집단으로서,다음과 같은 3대 지향점을 갖는다. 사색의향기는 내부적으로는 온-오프 ‘문화부족’ 공동체이고,외부적으로는 온-오프 ‘문화나눔’ 공동체이다. 사색의향기는 ‘매력’으로 구심력을 형성하고, 원심력으로‘착한 영향력’을 추구한다. 그 매력의 실체는 시민적 덕성과인문학적 통찰력 그리고 풍류적 재미(deep play)의 나눔에 있다. 사색의향기는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유기체이다. - 중에서

늦은 가을

늦은 가을    허한 마음 가을 속으로터벅터벅 걸어본다어디서엔가 헝클린 소리눈을 뜨고 보니 길게 누운 산색이울긋불긋 타느라 헝클리는 소리어쩜 세상 돌아가는 꼴배운 모양인 듯하다 허전한 마음으로개울가 바위에 앉아하늘을 처다 보니 희미한 하늘이어두워져가는 내 눈처럼생의 끝 길을 걸는 까닭인 듯계절과 동거동락한 세월 얼마인가이제 끝을 내려는늦은 가을인가 보다 울긋불긋한 늦은 가을 속에서산 비둘기소리 참 슬프다 - 박동수 님

청산에 살魚리랏다

청산에 살魚리랏다이정인(Lee Jeong In), 59.5cm X 71cm, 장지에 호두나무 & 아크릴이정인 작가는 ‘버려진 폐목재로 물고기를 만드는 작가’로 유명하다.호두나무로 최상급 가구를 만들던 목공예가 이정인,못 쓰는 폐목을 주워 재료로 그곳에 물고기를, 눈을 그려 넣고그 나무들에 일일이 인간의 숨결과 생명을 불어 넣어준다."나무를 만지며 비로소 나무 심는 법을 배웠고,나무를 깎고 다듬으며 나무의 아픔과 인생의 아픔도 함께 배우기도 했다.내게 나무는 지나온 인생을 기록한 시간이며,아픔의 시간이기도 하며, 내 삶을 이겨내기 위한 시간이기도 하다.나무에 물고기를 그리기 시작하던 어느 날나는 더 이상 나무 깎는 일도 그만두었다.나무의 버려진 파편들은 생기 가득한 물고기가 되어화면을 뛰어나올 듯 펄떡거리..

쓸데없음의 쓸모

쓸데없음의 쓸모리히텐슈타인에서 돌아온 친구가 불쑥 무언가를 내민다 뭐야? 모르겠어 햇빛에반짝이는 게 예쁘잖아 너 주려고, 성당 유리창의 빛을 모아 만든 거야한쪽 끝이 날카로운 브로치, 쓸모를 위해 만든 물건은 아니었다 머리에 꽂았다가무거워서 내려놓았다 나풀거리는 블라우스에 달아도 툭 떨어져 버렸다 꼭 쓸모가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내게 딱인 선물이다 일만 한다고 늘 핀잔을 들으며 살았다 제대로 주인을찾아왔구나 물건의 쓸모를 찾아주는 것도 내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려는 몰두, 오늘의 쓸모가 된다- 정선희, 시 ‘쓸데없음의 쓸모’쓸모 있는 사람이 되라고 말합니다.그래서 나의 쓸모를 생각하다 쓸쓸해지곤 합니다.그러나 어디선가 나를 쓸모로 하고, 어디엔가 쓸모가 될 때가 있습니다.반드시..

다른 이에게서 보는 나

다른 이에게서 보는 나자기를 알고자 하거든 남을 주의해 보라.반대로 남을 알고자 하거든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라.- 실러다른 이에게서 보이는 내가 있습니다.그가 나를 보는 눈빛이며 태도에나의 현재가 보입니다.또한 그의 언어나 행동을 보며나의 태도며 행실을 되짚어보기도 합니다.그들과 나를 같은 선상에 놓고 바라봄은 결국생각이나 태도, 행동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