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9 2

쓸데없음의 쓸모

쓸데없음의 쓸모리히텐슈타인에서 돌아온 친구가 불쑥 무언가를 내민다 뭐야? 모르겠어 햇빛에반짝이는 게 예쁘잖아 너 주려고, 성당 유리창의 빛을 모아 만든 거야한쪽 끝이 날카로운 브로치, 쓸모를 위해 만든 물건은 아니었다 머리에 꽂았다가무거워서 내려놓았다 나풀거리는 블라우스에 달아도 툭 떨어져 버렸다 꼭 쓸모가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내게 딱인 선물이다 일만 한다고 늘 핀잔을 들으며 살았다 제대로 주인을찾아왔구나 물건의 쓸모를 찾아주는 것도 내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려는 몰두, 오늘의 쓸모가 된다- 정선희, 시 ‘쓸데없음의 쓸모’쓸모 있는 사람이 되라고 말합니다.그래서 나의 쓸모를 생각하다 쓸쓸해지곤 합니다.그러나 어디선가 나를 쓸모로 하고, 어디엔가 쓸모가 될 때가 있습니다.반드시..

다른 이에게서 보는 나

다른 이에게서 보는 나자기를 알고자 하거든 남을 주의해 보라.반대로 남을 알고자 하거든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라.- 실러다른 이에게서 보이는 내가 있습니다.그가 나를 보는 눈빛이며 태도에나의 현재가 보입니다.또한 그의 언어나 행동을 보며나의 태도며 행실을 되짚어보기도 합니다.그들과 나를 같은 선상에 놓고 바라봄은 결국생각이나 태도, 행동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