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화 : 물옥잠과에 속하는 북아메리커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연못이나 호수등 습지에 사는
수생식물이다. 꽃은 늦은 봄부터 여름에 걸쳐 피는데 색은 푸른빛이 도는 자주색 꽃이 피는데
꽃대 끝에 곤봉 모양으로 모여 핀다.
해수화
창포원에서 처음 본
청보라색 꽃 한 송이
모야모에 이름을 물어보고서야
북아메리카에서 온 해수화란 걸 알았다
저녁 뉴스에서
먼 나라에서 시집 와 우리말이 서툴다고
남편에게 맞아 시퍼렇게 멍이 든
베트남 여인을 본다
고향이 멀어도 꽃은 곱게 피고
이름을 몰라도 꽃향기 짙은 해수화처럼
가만히 두어도
제 설움에 겨워 피고지는 게 꽃인 것을
정녕 모르는가
꽃에게 주먹다짐 하는 못난 사람아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