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동백이 깃을 세워 초겨울을 잡아당긴다.
동백 숲 오르내리는 동박새의 입술이
야릇한 걸 보니 황홀한 꽃님의 사랑을 알 것 같다.
누구든지 시작되는 사랑의 얼굴을 그리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그대의 마음 안에 잠들게 하는 것.
시리게 현란한 꽃그늘 아래서
그리움을 키우는 속삭임은,
어떤 청춘을 새롭게 마중할 것인가를 묻는다면,
숨 가뿐 마중의 묘책은 오직 하나,
마음 안에 그대를 숨겨둔 그리움은 항상 자유다.
- 박종영 님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묘한 삶 (0) | 2019.12.24 |
---|---|
여행의 인문학 (0) | 2019.12.20 |
매화마름 (0) | 2019.12.18 |
북어에 대한 묵념 (0) | 2019.12.18 |
이 순간과 즐거움에 감사합니다 (0) | 2019.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