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이름만으로도
코끝이 그윽해지는
덕유산 향적봉에 올라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꽃을 본다
밤새
안개와 구름과 바람이
기자마다 정성으로 피워낸
순은의 눈꽃
풀과 나무를 가리지 않고
생과 사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찬란한 꽃으로 피는
그 곳에선
죽은 나무도 꽃을 피운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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