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면서도 물 위에 뜬 기름처럼
한데 어울리지 못하고 껄끄러운 게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일 것입니다.
한 가정의 평화를 해치고 경우에 따라서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치닫기도 하는
고부간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꽃이
며느리밥풀꽃입니다.
밥에 뜸이 들었나 확인하던 며느리를
버릇없는 며느리로 몰아 죽음에 이르게 한
고약한 시어머니의 전설을 담은 며느리밥풀꽃은
예나 지금이나 고부간의 갈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관계의 어려움이라고 일깨워줍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혹시 나의 판단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되짚어보는
이해와 배려, 자기성찰만이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준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며느리밥풀꽃.
꽃 입술에 붙은 두 알의 흰 밥풀이
애틋함으로 다가옵니다.
글.사진 - 백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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