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길목
추수 끝난 텅 빈 들녘에
누더기 걸친 허수아비가
새들도 오지 않는 무논을
홀로 지키고 서 있네
텃밭 건너 산등성이
반갑게 손 흔드는 억새가
황홀한 은빛 반짝이고
물감 풀어놓은 하늘에
내 마음도 파랗게 물든다.
- 정채균 님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미하는 인생 (0) | 2023.12.16 |
---|---|
자신의 이야기 (0) | 2023.12.16 |
대단한 계획과 실천 (0) | 2023.12.06 |
과도한 자신감 (0) | 2023.12.06 |
행복 여행 (0) | 2023.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