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한 줄의 가치

따시딸레!박상면 2024. 2. 5. 15:44

한 줄의 가치



의심과 무례함이 없는 날, ‘이제껏 뭐하느라’라는 죄책감마저 드는 날,
책을 만난다. 표지에 있는 빛은 평론가나 출판사의 몫이지만 진정한 빛은
문장에 있다. 어둠이 내린 맹그로브 숲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이처럼,
날아다니는 빛을 따라가면 황홀하다.

- 권현옥, 수필 ‘한 줄의 가치’ 중에서


많이 쏟아져나오는 책들이지만, 정작 무엇을 읽었느냐고 물으면
딱히 대답할 게 없습니다. 읽은 것 같지만 대략적인 평이나
간추린 문장을 알고 있는 게 전부일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그것을 읽었다는 착각은 몇 줄 평에 의존한 까닭입니다.
내가 놓친 것들을 찬찬히 찾아보는 것, 읽어보는 맛이 있습니다.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힘  (0) 2024.02.15
차근차근 멀리  (0) 2024.02.05
더없이 좋은 관계  (0) 2024.02.05
농촌 르네상스 운동  (0) 2024.01.26
호수  (0) 2024.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