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차를 마시며
꽃차와 뿌리차의 차이에 대하여 생각한다
뿌리는 제 뿔로 어둠을 부러뜨리며 나아갔을 것이므로 그도 땅속의 꽃에 다름 아니다
꽃차를 마실 때 나의 표정이 우아하여 보이기를 꿈꾸지 않는다
도라지차를 마실 때 땅속에서 핀 힘겨운 꽃잎과 지상에서 만나야 했던
보랏빛 연민들도 함께 마셨다
별처럼 하얀 꽃잎일 때도 있었다
- 신재화, 시 ‘도라지차를 마시며’
뿌리도 땅속의 꽃.
그렇군요.
보이는 것만 보지요.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쓴 뿌리들의 노고를 생각해보면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애틋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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