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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0일 오전 09:18

따시딸레!박상면 2012. 7. 20. 09:18




산머리에 올라서면
야호오
목청 던져 보내며 마음 나눌 수 있지
산이 우러르는 큰 하늘
산이 거느리는
푸른 들, 먼 바다, 그들의 이야기들
산의 품 곳곳 안겨 있는 아름다운 생명들
눈 크게 열면
어미아비 큰 산이 자녀들을 다독이고
정다이 둘러 있어 더 예쁜 작은 산들
그뿐이랴
하늘의 지혜가 바람을 타고 내려와
기름진 산 휘돌아 멋지게 불어나는 강은
큰 바다가 되고
산은 강이 휘돌아 감아주면
산 뿌리가 더욱 그윽이 깊어지지
누구라도 귀 열면 들리지
진실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거기
이전에 네 모르던 지극한 사랑
곱디곱게 익어 가는 세밀한 소리

- 김문숙 님, '사랑하는 이와 산에 오르라'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