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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15일 오전 10:58

따시딸레!박상면 2012. 8. 15. 10:59

8월


나무들이 가지마다
퍼렇게 독이 번져있다

산들은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도 범람하는
수해樹海

말을 당겨 끌고 가며
불을 토해내는
태양은 화마火魔

음과 양으로 금 긋고 사는
8월은
연옥煉獄임이 분명하다

- 서봉교, '8월'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열대야에 잠 못 이루던 날들이었습니다.
입추 지나면서 조금 그 기운이 가신 듯도 합니다.
더위 뒤의 알참을 위하여
이 여름을 잘 견디고
즐기는 계절이 되도록 만드십시오.
방학이 있고 휴가가 있어
나를 돌아보는 소중한 달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