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상 사유상 물 속에 비친 정경은 물이 아니다. 그릇 속 든 음식은 그릇이 아니다. 거울 속 비친 나는 내가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나를 본다. 날마다 같고 날마다 다른 나다. 어제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나. 사과 속 씨앗에서 무수한 사과를 본다. 겨울눈 속의 잎과 꽃, 새봄을 기다린다. 새벽잠 깨어난 나는 어디로부터 왔나? - 이동하님 글 * 행복한 나눔이 있습니다. https://band.us/band/58470572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23.02.03
무명의 이름으로 무명의 이름으로 함부로 살아온 지난 세월 그 세월에 대한 미안함이 크다 잘못 경험한 날의 지독한 후회와 빼앗기기 싫은 유혹을 가슴 태우며 인생을 배웠다 익숙하지 못한 경험으로 방황하는 인생의 체험적 실패를 만회하기에는 너무 늦은 세월 앞에서, 내가 무명의 이름으로 흔들리고 있는 이유를 알기까지 처음 누리는 자유에 대한 불안한 미래가 나를 수습하고 보통의 하루를 즐겁게 통과시킨다. - 박종영 님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23.02.03
안시리움 안시리움 안시리움 : 천남성과에 속하는 관엽식물로 아메리카의 열대 지역이 원산지이다. 전세계에 500여 종이 있으며, 잎은 토란 잎과 비슷하고 윤기가 있으며 두껍고 짙은 녹색이다. 꽃은 양성화이며 원뿔 모양의 육수꽃차례를 이루며 달리고, 꽃차례는 불염포(佛焰苞)에 둘러싸여 있다. 안시리움 미세먼지 자욱한 잿빛 하늘이 가슴을 답답하게 하던 날 커다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딸 아이가 진홍빛 안시리움 화분을 품에 안고 집으로 와서 천연 공기청정기라며 안시리움 화분 하나 내게 건넸다 기관지가 약해 콜록콜록 기침을 하는 딸래미와 화분을 번갈아 바라보려니 안시리움인지 안쓰러움인지 공연히 눈빛이 촉촉해졌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23.02.03
택배 택배 오늘도 너에게로 부치는 사과 박스 속에 나도 화물이 되어 너에게 도착해서 사과 살과 함께 너의 일부가 되고 싶다 진작 함께 살았더라면 이렇게 수취인 없는 택배를 가을마다 보내는 품도 덜었을 것을 - 서봉교, 시 ‘택배’ 마음도 택배로 보낼 수 있다면. 먼 곳까지 간 마음을 받아볼 그리운 이들. 그러나 이미 그들이 없기도 해서 그저 아릿해지곤 합니다.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23.02.03
보여주고 살펴주고 보여주고 살펴주고 사람의 마음은 낙하산과 같다. 펴지 않으면 쓸 수가 없다. - 오스본 내 마음을 상대는 도통 알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도 말이지만, 몸소 행동으로 전하지 않은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은, 보여주고 때로 상대의 마음까지도 살펴주어야 하겠지요. 따듯하게 보살핌도 내 마음을 보여주는 행동입니다.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23.02.03
생각만큼 늙는다 생각만큼 늙는다 지금, 나이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한 적 있으신가요? 100세 시대에 나이는 장애물이 아닙니다 포기가 아니라 기회의 시간으로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세요 당신은 나이만큼 늙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생각만큼 늙는 것입니다 - 윤석기님 글중에서 * 행복한 나눔이 있습니다. https://band.us/band/58470572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23.02.03
얼음꽃나무 얼음꽃나무 소꿉친구 불러모아 밤 새워 눈물로 하소연 해본 즉 실컷 울어도 남은 미련. 부슬비라도 울지 마요 얽히고 섥힌 통한痛恨일지언정 꽃부채로 에둘러 막아줄거니. 나뭇가지에 매달려 피우는 기예技藝 웃음 대롱 달고 울음 참으려하나 여기다 시름 모두 내려놓고 가거들랑. 자화상自畵像 그대로 멈추어랏 군상群像들아, 세월歲月아, 세상世上아 울고 웃는 상고대 얼음꽃나무. - 태백산 산정에서 문태성 님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23.02.03
붉은풍년화 붉은풍년화 붉은풍년화 : 일본 원산의 조록나무과의 떨기나무로 중부이남에서 관상용으로 심는다. 4월에 붉은색의 꽃이 잎 겨드랑이에서 1개 또는 여러개가 모여 머리모양 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우리나라의 풍년화는 노란색인데 반해 붉은색과 흰색은 원예종으로 수입되어 분화용으로 애용된다. 붉은풍년화 당신이 놓고 가신 화분 속에 붉은풍년화가 피었습니다. 그리움이 꽃을 피운다던 당신의 말씀처럼 붉은 그리움이 꽃으로 피었습니다. 당신이 오신다면 내 안의 그리움도 꽃으로 피어 저리 붉은 꽃술 흔들며 반기련만 당신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창밖으로 한나절 눈만 내리는 아직은 봄이 먼 겨울 한복판입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23.02.03
스웨덴의 겨울 풍경 스웨덴의 겨울 풍경 Anders Reinhold Ljunggren 1920~2006 스웨덴 화가이자 그래픽아티스트. 스웨덴의 겨울 풍경과 작은 마을을 묘사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특히 겨울 그림을 자주 그렸는데 잎파리 하나 없는 황량해 보이는 나무들이 주는 공백이 보는 이를 편안하게 해준다. 스웨덴 왕들의 초상화도 자주 그렸다. - 육춘원 님 글 * 행복한 나눔이 있습니다. https://band.us/band/58470572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23.01.20
겨울 땅을 밟는 이들 겨울 땅을 밟는 이들 겨울 땅을 밟는 저 눈들의 선함을 보라 대지는 눈들이 부르는 찬양을 입는다 참담한 말들을 어찌 못하여 하얀 이불 한 채 깔던 밤눈은 입을 덮고 슬픈 마음을 덮는다 사랑과 이별, 사랑이 이별이 되는 슬픔이 있는 겨울 땅 위에 소리 없이 하얀 이불 한 채를 덮고 있다. - 김수열 님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2023.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