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밭과 들에 서식하며 파, 마늘과 비슷한데 봄에 비늘줄기에서
마늘잎 모양의 잎이 두세 개 난다. 7월~9월 경에 잎 사이에서 30cm 정도의 꽃줄기가 나와 엷은
자주색 꽃이 총상화서로 피며 어린 잎과 비늘줄기는 식용한다.
무릇
뿌리 없이
크는 나무는 없느니
무릇 사람이라면
근본을 잊어서는 안 된다
생전의 아버지
선산에 올라 벌초할 때마다
어린 나를 타이르곤 하셨는데
추석날 성묘길에
아버지 산소 위에 피어 있던
분홍 무릇꽃
무릇
꽃은 꽃다워야 하고
사람은 사람다워야 한다고
아버지 말씀
한줌 향기로 풀어놓았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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