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꽃나무
소꿉친구 불러모아
밤 새워 눈물로 하소연 해본 즉
실컷 울어도 남은 미련.
부슬비라도 울지 마요
얽히고 섥힌 통한痛恨일지언정
꽃부채로 에둘러 막아줄거니.
나뭇가지에 매달려 피우는 기예技藝
웃음 대롱 달고 울음 참으려하나
여기다 시름 모두 내려놓고 가거들랑.
자화상自畵像 그대로 멈추어랏
군상群像들아, 세월歲月아, 세상世上아
울고 웃는 상고대 얼음꽃나무.
- 태백산 산정에서 문태성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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