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달 구경
젊은 날의 독서는 틈 사이로
달을 엿보는 것과 같고
중년의 독서는 뜰 가운데에서
달을 바라보는 것과 같으며
노년의 독서는 누각 위에서
달구경하는 것과 같다.
- 장조의 '유몽영'중에서 -
책을 읽는 계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깊어가는 가을밤에 책을 읽으며
사색에 잠기는 일처럼 근사한 일도 없지요.
독서를 달구경 하는 것에 비유한
청나라 사람 장조의 시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같은 달을 보더라도
젊은 날엔 구름 사이로 달을 보듯 간신히 달만 보게 되고
중년엔 환한 달빛을 즐길 수는 있어도
울 밖의 달 풍경은 넘볼 수가 없지요.
하지만 노년엔 높다란 누각에 올라 달빛이 천강에 비치고
대지에 골고루 비치는 것을 고루 볼 수 있는 것처럼
나이들수록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
독서입니다.
당신은 어디에서 달을 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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