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숲에서 들려오는 은방울소리
은방울꽃 당신
내 안에 바람
가눌 수 없어 찾아든
오월의 숲에서 그댈 처음 만났지요.
어느 솜씨 좋은 조선의 도공이
햇살과 바람으로 빚은 백자인 양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냥 황홀했지요.
내 안의 바람
한 줌씩 내려놀을 때마다
은은한 종소리로 번져나던 그대 향기
그 향기가 너무 좋아
나 오래도록 그 숲에 머물렀지요.
그날 이후로 어디를 가도
은빛 종소리 나를 따르고
생각하면 언제라도 그대 향기
내 안에 종소리처럼 둥글게 번져났지요.
글.사진 - 백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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