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를 끝으로
가을비가 소리 없이 내린다
삶에 지쳐 여기 저기
나뒹굴며 몸부림치는
낙엽을 가만히 잠재운다
낙엽 위로 눈물이
차곡차곡 쌓인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발자국 소리마저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묻혀버린다
창에 부딪히는
삶의 절규도
음악에 잠겨
인생의 뒤안길로 멀어져간다
가을비가 소리 없이 내린다
- 이영심 님, '가을비' -
가을비를 끝으로 겨울로 달려갑니다.
움츠리지 말고, 여태 그랬던 것처럼
초연히 겨울을 맞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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