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강변
코스모스 가지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밀려오는
9월의 강변
떠나지 못한 늦여름이
시들어가던
갈대숲 사이로 스며들고
힘겹던 텃새 한 마리
코스모스 꽃잎에 물든
가을을 숨 쉰다
나른했던 강물은
높이 뜬 조개구름 위로
시린 하늘
그리고
영근 우리사랑 품으며
가벼이 흘러가네
- 박동수 님, '9월의 강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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