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남겨진 아이들에게
지게와 리어카
그리고 긴 장화를 남겨주셨다
꽃다운 유서나
별다운 유언도 없었다
농부답게 논바닥에 굴러 별이 되셨다
일상의 대화가
유언이었고
몰래 주머니에 넣어놓은 쪽지가
유서였다
- 윤성완 님
'좋은글 좋은생각(인용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속과 신뢰 (0) | 2018.01.15 |
---|---|
흘러가는 책 (0) | 2018.01.15 |
여우팥 (0) | 2018.01.10 |
나를 더 자세히 보세요 (0) | 2018.01.09 |
식빵의 체온 (0) | 2018.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