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을 내달리는
이름 모를 풀들이
서로 돌아보며 대지에 드러누우면,
재촉하는 꽃들도
차례를 못 기다리고
돋아난 기운을 한 껏 뽐내고 나선다.
마르고 시드는
잠시의 노역이지만,
시시 때때로 안아주고 닦아주려
새롭게 펼쳐 놓는 위로의 눈물.
골마다 산마다 언덕마다
외치는 자의 소리,
누구나 영광을
가절佳節 따라 영원히 함께 보리라.
- 문태성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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