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가 너무나 커서 하늘을 봅니다.
바람 끝에 남은 그 흔적 따라갑니다.
없는 걸 알면서, 아닌 걸 알면서
눈빛으로 또 더듬어 봅니다.
그리움이란 말에 사랑을 담았습니다. 안녕이라는 말에 믿음을 담았습니다. 헤어지는 아픔보다 만남의 설렘을 생각합니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물가에
그 목소리 들립니다.
포근하게 내리는 햇살에
임의 손길 느낍니다.
가고 싶지 않은 겨울은 그렇게 가고
다시 새겨질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으로 그리며
바람에 실린 봄빛웃음 기다립니다.
- 선미숙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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