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남풀 : 용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의 산야에 분포한다. 꽃은 보라색으로
8월~10월 사이에 핀다. 용담에 비해 키가 커서 큰잎용담으로도 불리며 1m까지 자라고
줄기 끝과 잎 사이에서 보라색꽃이 모여 핀다. 뿌리는 약재로 쓴다.
과남풀
햇살 기운 저녁 어스름
호박벌 한 마리
과남풀 보라색 꽃 위를 위태로이 날다가
온종일 비행에 지친 날개 쉬려는 듯
꽃 위에 앉으려다 번번히 실패하고
다시 허공을 날아오른다
몇 번의 시도 끝에 간신히 불시착한 벌은
고단한 날개를 접고
마지막 안간힘으로 꽃속으로 기어들고
꽃은 보랏빛 향기로 벌을 품어주었다
일순,
적막 같은 고요가
꿀처럼 느리게 흘렀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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