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거꾸로 걸어봐
잠자던 근육이 새롭게 일어날 거야
서툰 발자국 사이로 스쳐버린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하지
흔들리면서 비틀거리는 모습을 들여다보는 거야
연어가 본향을 찾아 거슬러 가듯
밥도 후식부터 먹어봐
미친 여자가 까르르 웃는 건
세상이 거꾸로 보이기 때문이지
어차피 세상은 다 미쳐 있어
불구나무서서 세상을 바라봐
거꾸로 생각해보는 거야
나 아닌 너
- 박경희, 시 '거꾸로' 중에서 -
거꾸로 보라는 말은
상대의 입장에서 보라는 말이겠지요.
그래서 미처 알지 못한 것을 느끼고 깨달아보라는 것.
내 안에 갇힌 입장이나 생각이 아닌,
마음의 담을 헐어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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