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과 홑몸
잘못 알고 쓰는 우리말이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무심코 쓰거나, 남이 쓰니까 따라 쓰거나,
표준어인 줄 알았는데 아닌 경우 등입니다.
‘바른 말 고운 말’이라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시청하다가
몇 가지의 예를 발견했습니다.
똑똑한 사람을 표현할 때 흔히 '똘망똘망하다'라고 하는데,
'똘똘하다' 혹은 '또랑또랑하다'가 맞는 말이랍니다.
홀몸과 홑몸의 뜻도 전혀 다릅니다.
'홀몸'은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래서 배우자나 가족이 없는 노인을 '홀몸 노인'이라 부르는 것이지요.
임산부에게 흔히 "홀몸도 아닌데..." 말하지만
이때의 표현은 "홑몸도 아닌데..."가 맞습니다.
'홑몸'은 딸린 사람이 없는 혼자의 몸, 아이를 임신하지 않은 몸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러니, 전철의 임신부자리는
홑몸이 아닌 분이 앉아야 하는 좌석이지요.
우리말이 쉬운 듯 어렵습니다.
- 최선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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