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대단해요
낳고, 공부시키고, 음식 해주고, 옷을 사주는 등의 일은
부모노릇의 기본입니다.
그런 걸로 인하여 듣는 고마움의 말은
의무를 행한 뒤에 돌아오는 당연한 것입니다.
아이들은 성년이 되고,
이제 부모도 늙어가면서 무언가 색다른 나만의 것을 찾고자 합니다.
그동안 마음에만 두었던 일을 실행하면서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순간순간 좌절을 느끼지만
어느 정점에 이르러 늦은 꽃을 피우게 됩니다.
그때 듣는 자식의 응원 한마디에 불끈 힘이 솟습니다.
"엄마, 대단해요. 멋져요."
고맙다는 말과는 다른, 색다른 그 말.
나의 특별함이 필요합니다.
매일 그 자리에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부모가 아님을 보여줌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단지 자신의 가치를 보여줌을 떠나서,
기회는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것과 늦은 일은 없다는 것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 최선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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