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하는 딸에게
눈에 넣어도
조금도 아프지 않을
꽃같이 예쁘고
밝고 사랑스러운 딸
오래오래 우리 곁에
있을 줄 알았는데
어느새 어엿한 어른이 되어
총총 떠나가네
한평생의 짝을 찾아
새 출발을 하네.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
심지도 깊고 굳세어
너의 사랑 너의 반쪽과
마음을 모으고 지혜를 합하여
어디에 가서 살든지
주위 사람들의 칭송을 받으며
겸손하면서도 힘있게
멋진 생을 펼쳐갈 줄 믿기에
한 방울의 눈물 너머
큰 기쁨으로 너를 보내마
먼길 떠나는 딸
코스모스같이 늘 명랑한 딸아.
- 정연복 님, '출가하는 딸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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