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접초 : 풍접초과에 속하는 아메리카 원산의 한해살이풀로 줄기는 1m 정도로 크고, 전체에
샘털과 잔가시가 난다. 꽃은 8-9월에 분홍색 또는 흰색으로 피며, 줄기 끝에서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꽃받침잎과 꽃잎은 각각 4장이다. 족두리꽃이라고도 하며 꽃말은 시기,질투다.
족두리꽃
족두리꽃 피면
시집 간 누이 생각이 난다
분홍 나비떼 내려앉은 듯
곱게 빗은 누이의 머리 위에서
찰랑거리던 칠보 족두리
바람 한 점 없는데
가늘게 떨리던 누이의 긴 속눈썹 끝에
아롱지던 눈물 방울
복사꽃 꽃물 든 누이의 볼을 타고
흐르고 흐르던 기억
눈물이 말라 돌아오는 길 잊었는가
떠나간 누이는 오지 않는다
해마다 족두리꽃은 곱게 피는데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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