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 꽃 : 가지과에 속하는 구기자나무는 낙엽성 활엽관목으로 6∼9월에 자주빛
꽃이 피며, 열매는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8, 9월에 붉게 익는다. 하수오, 인삼과
함께 3대 명약으로 여겨지는 구기자 열매를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력이
왕성해지며, 다리·허리 등의 힘이 강해지고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구기차(枸杞茶) 또는 구기주(枸杞酒)로 이용한다
구기자 꽃
볕 좋은 가을 날
논산 바람길을 걷다가
어느 집 울타리에선가
보랏빛 구기자꽃을 보았네
주황색 감을 주렁주렁 달고 선 감나무들과
제풀에 붉어진 사과들이 탐스러운 과수원을 지나며
누군가 꽃보다
열매가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말할 때
우연히 나의 눈에 띈 구기자 꽃
불로장생의
선홍빛 구기자 열매
제 아무리 고와도
나 없이는 어림없는 일이라고
항변하듯 피어 있던
구기자 꽃
그 보랏빛에 찔려
온종일 가슴 아리던 날이었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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