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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르네상스

농촌 르네상스 농촌 르네상스는 도시로 인해 빈사 상태에 있는 자연과 인간 기능을 다시 복원해보자는 뜻에서 시작된 것으로 중세 유럽의 르네상스 의미와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농촌 르네상스가 되기 위해서는 농촌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단순한 농산물 생산 공간으로서가 아니라 안전한 먹거리를 직접 조달하거나 생물종의 다양성 확보, 토양보전, 농업 경관유지, 정서함양, 여가 지원 등의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도시와는 차별화된 또 다른 문화 공간으로 디자인하는 것도 농촌 르네상스인 것이다. - 중에서

제주 해녀들

제주 해녀들 오승윤(吳承潤, Oh Seung Yun) 제주 해녀들, 60cm X 47cm, 캔버스에 유채 음양오행의 상징색인 적청황백흑 오방정색을 기반으로 한 풍수화들을 그려 '오방색의 화가'로 유명한 오승윤 화가의 초기 작품으로 구상화입니다. 물질을 마치고 아련히 먼곳을 바라보고 있는 제주 해녀의 마음속 세계와 잡은 물고기를 대야에 담아 손님을 조용히 기다리는 현실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고 평화로움을 주고 있습니다. '예술은 내 삶의 목적이다. 내 작품의 영원한 명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이며 평화이다.' '내가 사용하는 한국의 전통적인 색채들 빨강, 파랑, 노랑, 초록, 검정, 하양은 우주의 창조적 요소를 상징합니다.' (오승윤 화가) - 작품 중에서 아트리안 컬피뮤지엄 개관 초대전으로 '임종엽' 작가의..

열쇠

열쇠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땅속의 고요 슬며시 밀어 올리자 마당에 고인 햇빛 출렁입니다 대추나무로 향하던 바람 한 자락 땅의 가슴 쓸어 당신을 깨우고요 겨울의 손길 스친 자리마다 꼭꼭 닫아건 입들 닫힌 것은 문일까요 내 마음일까요 아무도 열려 하지 않습니다 새들 날아와 허공의 소리 비틀어도 손안의 비밀 감출 수 없습니다 당신의 안부를 묻기 위해 화분 밑에서 약속을 꺼냅니다 - 문설, 시 '열쇠' 봄으로 조금 더 기울어진 겨울과 봄 사이입니다. 따순 바람과 햇살로 여는 봄의 기운을 느꺼봅니다. 닫아건 누군가의 마음도 따순 손으로 열릴 테지요.

낙관론자, 비관론자

낙관론자, 비관론자 낙관론자는 꿈이 이뤄질 거라고 믿고, 비관론자는 꿈은 그냥 꿈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 마이클 J. 겔브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 긍정적인 사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부정적인 사람, 소극적인 사람, 실패에 대한 걱정부터 하는 사람. 어느 쪽이 더 좋은 지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자신하고 만족할 수 없어도 긍정으로 방도를 찾아보는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바람으로부터

바람으로부터 이우환 (李禹煥, Lee Ufan) From Winds, 38 X 48, Pigment on Canvas 바람은 우주의 생명입니다. 그것은 무한한 가능성과 변화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우환 작가님의 "바람으로부터" 연작입니다. 캔버스 위에 붓으로 바람의 움직임을 표현한 작품으로 자연에 대한 사유와 동양의 미학이 담겨 있습니다. - 작품 중에서 아트리안 컬피뮤지엄은 1만여점의 미술공예작품 및 유물을 수장고에 소장하고 있으며 소장품전시관을 통하여 순차적으로 전시할 예정입니다. 충남 아산시 신창면 남성길 128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트리안 블로그에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artlian_

카테고리 없음 2024.02.15

도장

도장 이름을 새기는 일은 한자리를 견디는 것, 비 오는 줄도 모르고 도장을 팠다 벼락 치는 소리와 대추나무 쪼개지는 소리와 내 가슴 찢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양각하는 이름 석 자, 손때 묻은 조각도가 젖고 이름이 되지 못한 나무 티끌들이 낡은 책상에 빗방울처럼 흩뿌려졌다 이름 앞에 구부정히 앉아 손에 쥘 수 있는 것은 목도장뿐이었다 인주를 묻혀 찍어보는, 붉은 입맞춤 견딜수록 한자리가 아팠다 - 박은영, 시 '도장' 늘 나로 존재하는 이름과 그 이름을 새겨준 한자리의 노고. 이름값을 한다는 것은 거창한 게 아니라 여전히 나라는 한자리를 지키며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행복 나무

행복 나무 행운과 재물 부른다는 해피트리 집을 넓혀 입주하며 선물 받아 철 따라 생육조건 맞춰주니 키가 자라고 잎이 무성해졌다 반려되어 함께한 10여 년 이사하여 환경 바뀌자 시들어가 링거주사까지 주며 살려냈지만 병충해로 짧게 가지치기하여 포기하고 창밖에 버려두었으니 사람 사는 일도 마찬가지라 아내의 아픈 마음 알았는지 새순 내고 두 팔 벌려 응원하니 다시금 정성으로 보듬어주리다 - 정채균 님

나의 힘

나의 힘 천근만근 무게가 달린다 결승점까지 멀었는데 숨이 헐떡거리고 팔다리가 후들거린다 고향에서 노모가 두 손을 마구마구 흔든다 어린 손자의 환호가 내 팔다리를 힘껏 저어준다 지나가던 사람이 가던 길 멈추고 제자리 뜀을 하면서 헛둘헛둘 구령을 붙여준다 - 윤이산, 시 '나의 힘' 인생이 마라톤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래도록 숨을 고르면서 달려야 하기에 그렇습니다. 순조롭다가 숨이 차다가 주저앉을 듯 천근만근 무겁기도 합니다. 그럴 때 힘을 주려는 이들이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이, 친구나 이웃이 그들입니다. 결국은 혼자 달리는 길이지만 격려와 용기를 주려는 이들로 인해 고달픔을 잊기도 합니다.